개학하고 나서 "방학 동안 키가 훌쩍 컸네"라는 말을 듣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살만 붙어서 돌아오는 아이도 있습니다. 새 학년을 앞두고 키 이야기가 많아지는 2월이 되면 진료실에서도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했는지 묻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방학은 학기 중보다 생활을 조절하기 쉬운 시기라 몇 가지만 챙겨도 차이가 납니다.
잠: 늦어도 밤 10시 전에 눕게 해 주세요
성장호르몬은 깊이 잠든 시간에 많이 나옵니다. 밤 10시 무렵부터 새벽 사이에 푹 자는 것이 좋습니다. 방학에는 등교 시간이 없다 보니 잠드는 시간이 자정 가까이 밀리기 쉽습니다. 기상 시간을 학기 중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정해 두면 자연스럽게 밤에도 일찍 졸려 합니다. 잠들기 한 시간 전에는 스마트폰과 게임을 내려놓게 해 주세요.
햇볕과 운동: 일주일에 세 번, 30분 이상
추운 겨울에는 실내에만 있다 보니 햇볕을 쬘 일이 거의 없습니다. 햇볕을 받아 몸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돕고 면역에도 관여합니다. 여름방학이라면 한낮 땡볕은 피해 아침저녁으로 움직이게 해 주세요.
- 줄넘기, 농구, 배드민턴처럼 뛰고 점프하는 운동
- 자전거, 수영처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운동
- 부모와 함께하는 산책이나 공놀이
숨이 조금 차고 땀이 살짝 날 정도면 충분합니다. 부모가 같이 하면 아이가 훨씬 오래 합니다.
간식: 자극적인 인스턴트는 줄여 주세요
집에 있는 시간이 길면 라면, 과자, 탄산음료에 손이 자주 갑니다. 이런 음식은 지방과 당이 많아 체지방을 빠르게 늘리는데, 체지방이 급하게 늘면 사춘기가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와 가공식품에 많은 인산은 칼슘 흡수에도 좋지 않습니다. 간식은 우유, 달걀, 과일, 견과류처럼 단백질과 칼슘이 있는 쪽으로 바꿔 주세요.
마음: 스트레스도 키에 영향을 줍니다
학원 일정이 학기 중보다 빡빡해지는 방학도 있습니다. 쉬는 날 없이 몰아치면 잠이 줄고 입맛도 떨어집니다. 친구 관계, 공부 부담, 집안 분위기처럼 아이가 혼자 끌어안고 있는 고민이 있는지 대화로 살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