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기운이 보이면 해열제와 종합 감기약부터 찾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가 힘들어하는 건 밤새 막힌 코, 누우면 심해지는 기침, 헐어 버린 코 밑일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한 해에 감기를 여섯일곱 번쯤 앓고, 세 돌 전에는 더 잦습니다. 자주 만나는 만큼 증상별로 해 줄 수 있는 것을 알아 두면 마음이 덜 급해집니다.

콧물과 코막힘

  • 콧물은 멈추게 하기보다 밖으로 나오게 해 주세요. 한쪽 코를 막고 번갈아 살살 풀게 합니다.
  • 코 밑은 마른 휴지 대신 물에 적신 가제 수건으로 닦고, 보습제를 얇게 발라 주세요.
  • 코딱지가 많으면 습도를 높이고, 세수할 때 콧속을 살짝 적셔 불린 뒤 풀게 해 주세요.
  • 코가 막힐 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코와 이마를 감싸거나 식염수로 콧속을 헹궈 줍니다.

기침과 가래

기침은 가래와 이물질을 내보내려는 몸의 반응이라 무조건 멈추게 할 일은 아닙니다. 누우면 기침이 심해지는 아이는 베개나 쿠션으로 상체를 비스듬히 세워 주세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목이 덜 마르고 가래도 묽어집니다. 가래가 잘 안 나오면 아이를 앉힌 채 손을 오목하게 오므려 등을 가볍게 두드려 줍니다.

열이 날 때

열이 오르기 시작하면 옷을 얇게 입히고 방 온도를 조금 낮춘 뒤 물을 자주 먹입니다. 반대로 열이 오르면서 오들오들 떨 때는 몸이 열을 만드는 중이니 미지근한 물수건보다 이불을 덮어 따뜻하게 해 주세요. 땀이 나기 시작하면 닦아 주고 젖은 속옷을 갈아입힙니다.

아기 겨울 감기라면

겨울에는 난방으로 실내가 금세 건조해집니다. 젖은 빨래나 가습기로 습도를 50% 안팎으로 맞추고, 찬바람이 부는 날 외출할 때는 목과 입 주변을 감싸 주세요. 아침에 일어나면 따뜻한 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합니다.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할 때생후 3개월 미만 아기가 열이 날 때, 숨이 가쁘거나 숨쉴 때 갈비뼈 사이가 쑥 들어갈 때, 경련을 하거나 처져서 잘 깨지 않을 때는 응급실로 가세요. 손끝을 눌렀다 뗐을 때 붉은빛이 2초 넘게 돌아오지 않거나 소변이 확 줄었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