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바람이 시원해지면 한의원에는 비염으로 오는 아이들이 늘어납니다. "여름엔 괜찮았는데 9월만 되면 코를 훌쩍여요." 해마다 같은 시기에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 보호자도 많습니다. 가을 비염은 왜 이맘때 시작되는지 알면 준비가 쉬워집니다.
가을에 비염이 심해지는 이유
- 아침저녁과 한낮의 기온 차가 커서 코 점막이 쉽게 붓습니다
-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점막의 방어력이 떨어집니다
- 돼지풀, 쑥 같은 잡초 꽃가루가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날립니다
- 야외 활동이 늘어 꽃가루와 먼지를 마실 기회가 많아집니다
한의학에서는 몸 안과 바깥을 잇는 통로를 호흡기로 보고, 이를 폐가 맡는다고 봅니다. 환절기에 기온이 크게 오르내리면 폐가 할 일이 많아지고, 피부와 점막이 바깥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쉽다고 설명합니다.
아토피에서 비염으로, 알레르기 행진
알레르기 질환은 한 가지로 끝나지 않고 자라면서 모양을 바꾸기도 합니다. 아기 때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던 아이가 크면서 비염이나 천식을 겪는 흐름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부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자라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피부 증상이 심했던 아이일수록 호흡기 알레르기로 이어지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어릴 때 알레르기 경향을 보였다면 원인을 일찍 살피고 꾸준히 관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가을 비염, 이렇게 대비해 주세요
- 꽃가루가 많은 오전 시간대에는 풀숲 근처 바깥 놀이를 줄여 주세요.
- 외출하고 오면 손과 얼굴을 씻기고 옷을 갈아입힙니다.
- 실내 습도를 50~60%로 맞추고, 아침저녁에는 얇은 겉옷으로 목을 감싸 주세요.
- 해마다 증상이 시작되는 시기를 기록해 두고, 그 전부터 수면과 식사를 챙겨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