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느 날부터 눈을 자꾸 깜빡이고, 코를 씰룩거리고, 감기도 아닌데 "큼큼" 헛기침을 합니다. 보호자분들은 틱이 아닐까 걱정하며 오십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환경이 바뀌는 시기에 이런 상담이 늘어납니다.
틱은 어떤 증상인가요?
갑작스럽고 빠르며, 리듬 없이 같은 모양으로 반복되는 움직임이나 소리를 틱이라고 합니다. 순간적인 눈 깜빡임, 고개 까딱임, 얼굴 찡그림, 어깨 으쓱임 같은 것은 단순 운동틱으로 봅니다.
- 눈을 깜빡거린다
- 고개를 까딱거린다
- 코를 씰룩거리거나 찡긋거린다
- 입 주변을 씰룩거리거나 혀를 날름거린다
- 감기가 아닌데 큼큼 소리나 마른기침을 계속한다
비염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이 있으면 점막이 가렵고 따가워서 눈이나 코를 찡긋거리고 목으로 킁킁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비염을 함께 관리하면 행동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반면 불편한 곳이 없는데도 자기도 모르게 반복한다면 틱을 생각해 봅니다.
왜 생기고, 언제 심해지나요?
유전적 요인, 뇌의 기능, 호르몬 등이 거론되지만 원인이 하나로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스트레스에 민감하다는 점입니다. 가정 불화, 시험, 들뜬 휴일, 친구와의 다툼, 새 학기처럼 마음이 흔들리는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틱이 잘 생기는 체질과 기질이 따로 있기도 합니다.
전체 아이의 10~20%가 일시적인 틱을 보이고, 특히 7~11세에 많습니다. 대부분은 단순 운동틱이고 잠깐 왔다 가기도 합니다. 다만 아이가 위축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관심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이렇게 해 주세요
- 틱 행동을 지적하지 마세요. 못 본 척이 아니라 '별것 아닌 일'로 대해 주세요. "큰일이다"가 아니라 "눈을 깜빡이는구나" 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 명절처럼 친척이 모이는 자리라면 미리 양해를 구해 두세요.
- 틱이 올 때 할 일을 정해 두세요. 밖에 나가기, 공 던지기, 노래 부르기, 제자리 점프 30번처럼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 스마트폰은 20분 보면 10분 쉬기. 아이 혼자가 아니라 가족 모두 함께 지켜 주세요.
- 배를 따뜻하게 찜질하거나 자기 전 족욕을 하는 등 긴장을 푸는 습관을 만들어 주세요. 학원 스트레스가 크다면 몇 달 쉬어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의원에서는
단순 틱이나 일시적인 틱이라면 원인부터 봅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코가 불편한 아이는 비염 치료를 함께 하고, 심리적 요인이 큰 아이는 학원 일정이나 스마트폰 사용 같은 환경을 조정하면서 치료를 병행합니다. 보통 한약과 함께 주 1회 정도 내원해 침, 뜸 등으로 긴장을 풀어 줍니다. 틱은 다시 나타날 수 있어 좋아진 뒤에도 한동안 경과를 지켜봅니다. 뚜렛증후군, 복합틱, ADHD가 함께 있는 경우는 따로 고려할 것이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