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가 갑자기 열이 오르고 목과 배가 아프다며 토합니다. 하루 이틀 뒤 목과 겨드랑이에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올라오고, 혀를 보니 빨갛게 오톨도톨합니다. 이런 순서라면 성홍열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유치원과 초등학생 사이에서 잘 돕니다.

성홍열은 어떤 병인가요?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세균이 목에 감염되면서 열과 발진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바이러스성 발진과 겉모습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세균 감염이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이런 모습이 특징입니다

  • 갑자기 높은 열이 나고 목 통증, 두통, 복통, 구토가 함께 옵니다
  • 열이 난 지 반나절에서 이틀 사이에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부터 작고 붉은 발진이 생겨 하루 만에 온몸으로 퍼집니다
  • 발진은 만지면 사포처럼 거칠거칠하고, 누르면 하얘졌다가 떼면 다시 붉어집니다
  • 혀가 처음엔 하얗다가 점점 빨갛고 오톨도톨한 딸기 모양이 됩니다
  • 얼굴은 붉은데 입 주변만 창백해 보입니다

발진이 가라앉은 뒤에는 손끝, 겨드랑이, 엉덩이 피부가 벗겨지기도 합니다. 정도와 기간은 아이마다 다릅니다.

치료와 집에서의 돌봄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대개 며칠 안에 열이 내리고 아이도 편해집니다. 이때 약을 멈추면 안 됩니다. 치료를 일찍 그만두면 중이염, 목 림프절염, 편도 주위 농양 같은 합병증이나 회복기의 신장염, 류머티즘열로 이어질 수 있어 의사가 정한 기간을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 치료를 시작하고 의사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는 등원을 쉬고 가족과도 식기·수건을 따로 써 주세요.
  • 열과 구토로 지치기 쉬우니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해 주세요.
  • 혀와 목이 부어 삼키기 힘들어하면 죽이나 고기 국물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주세요.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할 때열과 함께 이런 발진이 보이면 먼저 소아청소년과 진료로 진단을 받으세요. 물을 거의 못 마시고 소변이 줄 때, 목이 심하게 부어 침도 삼키기 어려워할 때, 회복 뒤 소변 색이 콜라처럼 진해지거나 몸이 부을 때는 바로 병원을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