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콧물 조금, 미열 조금, 흔한 감기처럼 시작합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나면서 기침이 줄기는커녕 한 번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기침 끝에 '흡' 하고 숨을 몰아쉬거나 토하기까지 합니다. 뚜렷한 감기 증상 없이 이런 기침이 3주 넘게 간다면 백일해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백일해는 어떤 병인가요?

백일해균이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기침과 침방울로 사람 사이에 옮습니다. 기침이 백 일 동안 간다는 데서 이름이 붙었습니다. 정기 예방접종에 포함된 병이지만, 접종 뒤 시간이 지나 면역이 약해졌거나 접종을 다 마치지 못한 아기는 걸릴 수 있습니다.

시기별로 이렇게 진행됩니다

  • 초기 1~2주: 미열, 콧물, 가벼운 기침으로 감기와 구별이 어렵습니다.
  • 중기: 짧은 기침이 연달아 터지고, 끝에 숨을 들이쉬며 '흡' 소리가 납니다. 기침 뒤 토하거나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충혈되기도 합니다. 밤에 더 심합니다.
  • 회복기: 기침이 차츰 줄지만 아이에 따라 수주에서 수개월 잔기침이 남습니다.

생후 6개월 전 아기는 특징적인 '흡' 소리 없이 숨을 잠깐 멈추거나 얼굴빛이 변하는 모습으로만 나타날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합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돌봐 주세요

  • 기침이 멈출 때까지는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쓴 휴지와 수건, 장난감은 따로 관리해 주세요.
  • 환기를 자주 하고 담배 연기나 강한 냄새가 없게 해 주세요.
  • 기침하다 토할 때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하고, 끝나면 입안을 헹궈 줍니다.
  •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기침을 자극하니 미지근한 음식을 조금씩 자주 주세요.
  • 기침이 시작되면 책 읽기 같은 조용한 놀이로 주의를 돌려 아이를 편하게 해 주세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병이니 먼저 소아청소년과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회복기에 남은 잔기침과 떨어진 호흡기 기운을 돕는 쪽으로 보조적인 관리를 합니다.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할 때기침 끝에 숨을 멈추거나, 입술과 얼굴이 파래지거나, 축 처져 젖이나 물을 잘 먹지 못할 때는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가세요. 돌 전 아기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