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3주쯤 된 아기 볼에 붉은 좁쌀 같은 것이 오톨도톨 올라옵니다. 아기는 이불이나 엄마 옷에 얼굴을 자꾸 비비고, 밤에 자주 깨서 보챕니다. 어른들은 태열이라며 시원하게 해 주라고 하시고, 엄마는 혹시 아토피는 아닐까 마음이 쓰입니다.
태열은 어떤 상태인가요?
태열은 한의학에서 온 말입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쌓인 열이 태어난 뒤 피부로 드러난다고 보아 태중열독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생후 1~2주 무렵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얼굴에 붉은 발진이 생기고 가려움이 따릅니다. 처음에는 볼과 이마에 주로 보이다가 자라면서 목, 팔다리, 몸통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가벼운 태열은 백일 무렵부터 차츰 줄어들고, 생활 관리를 잘하면 돌 전후로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오래가거나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되풀이한다면 아토피 피부염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돌봐 주세요
- 하루 한 번 미지근한 물로 짧게 목욕시키고, 순한 유아용 세정제만 쓰세요.
- 목욕 뒤 물기를 톡톡 두드려 닦고 3분 안에 보습제를 넉넉히 발라 주세요.
- 실내는 20~22℃, 습도는 50~60% 정도로 서늘하게 맞춰 주세요.
- 옷과 이불은 면 소재로, 두껍게 싸매지 않도록 해 주세요.
- 손톱을 짧게 다듬고, 긁는다면 면 장갑을 씌워 주세요.
모유 수유와 이유식은요?
수유하는 엄마는 술과 지나치게 맵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는 정도로 충분하고, 무리하게 음식을 가릴 필요는 없습니다. 이유식은 소아청소년과에서 권하는 시기에 맞춰 시작하되, 새 재료는 한 가지씩 며칠 간격으로 더해 피부 반응을 살펴 주세요. 진찰 없이 민간요법으로 달인 물이나 약재를 먹이는 것은 피해 주세요.
한의원에서는
태열이 오래가는 아기는 소화기가 아직 덜 자란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진찰로 아기의 피부와 소화 상태를 살핀 뒤 속열을 다스리고 비위를 돕는 방향으로 관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