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변은 장 상태와 컨디션을 잘 보여 주는 신호입니다. 기저귀를 갈다가, 화장실 물을 내리기 전에 색이 평소와 달라 놀라는 일이 많습니다. 색과 냄새, 점액이 섞였는지, 하루 몇 번인지를 함께 보면 지켜봐도 되는 변화인지 진료가 필요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녹변을 봤는데 괜찮을까요?
녹변은 정상일 때도 많습니다. 예방접종을 했거나 분유를 바꿨을 때, 아이가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녹변을 봅니다. 위가 약한 아이가 긴장해 소화를 잘 못 시킬 때도 보입니다.
- 변 횟수와 묽기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 분유나 우유를 바꿨는지, 새 이유식을 시작했는지, 예방접종을 했는지 먼저 떠올려 보세요.
- 이런 이유 없이 3일 넘게 이어지거나 한 주에 여러 번 반복되면 원인을 확인해 보세요.
콧물 같은 점액이 섞여 나와요
장염이나 위염이 있으면 변에 콧물 같은 점액이 섞일 수 있습니다. 장이 약한 아이에게 더 잘 보이고, 피가 같이 섞이거나 열과 구토가 함께 오기도 합니다. 평소 배가 자주 아프다는 아이의 변에서 점액이 보이면 세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회복하는 동안에는 자극 없는 부드러운 음식을 주고,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 음식은 잠시 줄여 주세요.
검은 변이나 피 섞인 변은요?
철분제를 먹는 동안에는 변이 검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철분제를 먹지 않았는데 변이 짜장처럼 검거나 검붉다면 위나 십이지장에서 피가 났을 수 있어 꼭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세균성 장염: 붉은 피와 하얀 점액이 함께 나올 수 있습니다.
- 장중첩증: 토마토케첩 같은 끈적한 피가 섞이고,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다 잠잠해지기를 반복합니다.
- 선홍빛 피가 조금 묻어나는 경우: 변비로 항문이 찢어졌을 수 있습니다.
흰 변은 무엇을 뜻하나요?
하얀 물설사가 잦다면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생후 3개월 이내 아기가 회색이나 흰색에 가까운 변을 보면 담도폐쇄증 같은 간·담도 질환을 확인해야 하니 서둘러 진료를 받으세요.
냄새도 참고가 됩니다. 썩은 듯한 냄새는 세균성 장염일 때, 시큼한 냄새는 모유 수유 중이거나 산도가 높은 음식을 먹었을 때 흔합니다. 물기가 많고 점액이 섞인 변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면 장염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