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기운이 있으면 쌍화탕 한 병 마시고 자요." 겨울이면 진료실에서 엄마들에게 자주 듣는 말입니다. 아이 감기를 간호하느라 며칠 밤을 새우고 나면 엄마가 먼저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손이 가는 쌍화탕, 어떤 약인지 알고 드시면 좋겠습니다.
이름에 담긴 뜻
쌍화탕(雙和湯)은 기(氣)와 혈(血), 두 가지를 함께 조화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기본 약재는 숙지황, 당귀, 천궁, 백작약, 황기, 계지, 생강, 대추, 감초입니다. 피를 보하는 사물탕과 소화기를 돕고 바깥 기운을 막는 힘을 키우는 황기건중탕을 합친 처방으로, 사람에 따라 약재를 더하거나 빼서 씁니다.
어떤 때 마시나요?
- 과로하거나 큰 병을 앓은 뒤 기운이 바닥났을 때
- 몸이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릴 때
- 온몸이 노곤하고 피로가 심하며 어지럽거나 가슴이 두근거릴 때
- 가만히 있어도 땀이 저절로 날 때
보통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지친 몸을 보하는 쌍화탕이 감기 회복을 돕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감기약으로 알려졌지만 본래는 보약에 가깝습니다. 춥고 건조한 계절에 체력을 지키는 용도로도 씁니다.
아이가 먹어도 되나요?
약국에서 파는 쌍화탕은 대부분 성인 용량에 맞춘 제품이라 아이에게 임의로 나눠 먹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기혈을 보하는 처방이 필요하다면 진찰 후 나이와 체질에 맞게 처방합니다. 열이 나는 아이에게 감기약 대신 먹이는 것도 피해 주세요.
엄마에게는 체질 따라 처방합니다
출산 후, 육아와 일로 지친 엄마들이 쌍화탕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몸에 열이 많거나 소화가 약한 분은 그대로 먹으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진찰 후 체질에 맞게 약재를 가감해 탕약이나 연조엑스 형태로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