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두 달 일찍 나왔는데, 아직 뒤집기를 못 해요. 늦은 건가요?" 이른둥이를 키우는 부모님은 또래 아기와 비교할 때마다 마음이 철렁합니다. 일찍 태어난 아기는 출발선이 다를 뿐입니다. 기준을 제대로 잡으면 불필요한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이른둥이와 저체중아
임신 37주를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아기를 조산아, 요즘 말로 이른둥이라고 합니다. 출생 체중이 2.5kg 미만이면 저체중아라고 하는데, 이른둥이는 대개 저체중으로 태어납니다. 32주 이전에 태어나면 폐가 덜 자라 인큐베이터에서 오래 지내기도 합니다. 스스로 체온을 유지하고, 무호흡 없이 숨을 쉬고, 수유를 하며 체중이 꾸준히 늘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퇴원합니다.
발달은 교정 나이로 봐 주세요
교정 나이는 아기가 예정일에 태어났다고 치고 계산한 나이입니다. 두 달 일찍 태어난 생후 10개월 아기라면 교정 나이는 8개월입니다. 뒤집기, 앉기, 이유식 단계를 또래와 비교할 때는 교정 나이를 기준으로 해 주세요. 교정 나이로 6개월이 지나면서 키와 몸무게가 부쩍 늘어 따라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까지는 잠, 먹는 양, 발달 정도를 꾸준히 기록해 두면 진료 때 큰 도움이 됩니다.
퇴원 후 집에서 챙길 것
- 퇴원 후 몇 주는 손님 방문을 줄이고, 외출하고 돌아온 가족은 꼭 손부터 씻어 주세요.
- 방 온도는 24℃ 안팎, 습도는 50~60%로 맞춰 주세요. 에어컨 바람이 아기에게 직접 닿지 않게 합니다.
- 가습기는 세균이 자라기 쉬우니 자주 세척하고, 젖은 빨래를 널어 습도를 맞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 안아서 달랠 때 좌우로 세게 흔들지 마세요.
모유는 이른둥이에게 맞는 면역 성분을 담고 있습니다.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있을 때도 유축해서 먹일 수 있습니다. 엄마 맨가슴에 아기를 안아 피부를 맞대는 캥거루 케어는 아기의 호흡과 수면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소화기와 호흡기를 함께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른둥이를 엄마 배 속에서 땅의 기운(토기, 土氣)을 덜 받고 나온 아이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소화기와 호흡기가 여린 경우가 많고, 자라면서 잘 토하거나 설사가 잦고, 감기와 기침을 달고 살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아이의 체질과 상태를 진찰한 뒤 비위를 돕고 폐를 촉촉하게 하는 방향으로 처방합니다. 아주 어린 아기에게는 증류 한약처럼 순한 형태를 쓰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엄마가 지치면 아기도 오래 돌볼 수 없습니다. 혼자 다 하려 하지 말고 가족에게 도움을 청해 주세요. 조금 늦은 건 당연하니 재촉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해 볼 시간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