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 거야?" "그럼 그건 왜?" 한 가지를 설명하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아이가 있습니다. 진도가 느리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낯선 일 앞에서 쉽게 움츠러들기도 합니다. 진료실에서 이런 아이들을 보면 소음인의 특징이 겹쳐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음인 아이는 이렇게 배웁니다

소음인은 일이 돌아가는 원리를 먼저 파악하는 아이입니다. 무작정 외우기보다 덧셈의 원리를 알아야 큰 수도 자신 있게 계산하는 식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막힘없이 이해돼야 넘어가니 겉보기엔 느려 보입니다. 하지만 이해한 내용은 군더더기 없이 정리합니다. 아는 것은 확실히 알고, 모르는 것은 전혀 모르는 편입니다.

'왜?'가 풀리지 않으면 불안해지기 때문에 관심 분야를 한두 가지로 좁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게 해 주면 대단한 끈기를 보이지만,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시키면 금세 자신감이 꺾입니다.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것

  • 모든 것을 먼저 가르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묻는 것에 답해 주세요.
  • 어려운 질문은 서둘러 답하지 말고 생각한 뒤에 차분히 답해 주세요.
  • 선행학습보다 예습이 맞습니다. 미리 읽고 모르는 부분과 질문할 거리를 표시해 가는 정도면 됩니다.
  • 새로운 활동은 이미 익숙한 것과 가까운 것부터 조금씩 넓혀 주세요.
  • 부모나 선생님처럼 믿고 따를 사람이 곁에 있어야 낯선 일에도 용기를 냅니다.
질문이 갑자기 줄었다면학교에서 질문했다가 핀잔을 들은 뒤 질문을 멈추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때 생활 전반의 자신감도 같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집에서라도 질문을 충분히 받아 주세요.

몸은 이렇게 챙겨 주세요

소음인은 소화기가 약하기 쉬운 체질입니다. 많이 먹지 않아 잘 체하지는 않지만, 신경 쓸 일이 많아지면 입맛부터 떨어집니다. 반장을 맡거나 새 학기처럼 긴장이 큰 시기에 특히 그렇습니다. 찬 음식을 먹거나 추운 곳에서 식사하면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 찬 음료와 아이스크림, 식전 과일은 줄여 주세요. 바나나와 귤은 속을 덜 차게 합니다.
  • 보리는 찬 성질이라 많이 먹지 않는 편이 좋고, 닭고기·대추·호박처럼 속을 데우는 음식이 맞습니다.
  •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어릴 때부터 일어나는 시간을 정해 두세요.
  • 운동도 생각날 때 시키기보다 요일과 시간을 정해 두면 아이가 편안해합니다.
이럴 땐 진료를 받아 보세요입맛이 몇 주째 돌아오지 않고 체중이 줄거나, 배앓이와 설사가 반복되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왈칵 쏟으며 지쳐 한다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