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만 되면 애가 축 처지고 저녁도 안 먹고 초저녁에 잠들어요." 날이 풀리고 바깥 활동이 갑자기 늘어나는 봄,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일교차는 큰데 새 학기 긴장까지 겹치면 아이들은 쉽게 지칩니다.

봄에 아이들이 '곤'해지는 이유

봄은 겨울 동안 움츠렸던 기운을 밖으로 펼쳐 내는 계절입니다. 이 흐름이 잘 풀리지 않으면 몸이 무겁고 나른해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곤(困)하다고 표현합니다. 나무가 사방에 막혀 있는 모양의 글자로, 기운이 막혀 피곤한 상태를 뜻합니다. 아이가 쉽게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졌다면 곤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꽃부항은 어떤 방법인가요?

꽃부항은 부항에 아로마 향을 더한 요법입니다. 향이 멀리 퍼지듯 기운이 바깥으로 잘 펼쳐지도록 돕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척추를 따라 흐르는 독맥을 세로로 가볍게 들어 올리듯 자극해 몸 안팎의 순환을 돕고, 호흡기와 소화기 기능을 살피는 데 씁니다.

아이에게 하는 꽃부항은 어른처럼 세게 당기지 않습니다. 부항을 혈자리를 따라 가볍게 움직이며 부드럽게 진행합니다. 주로 만 3세에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아이가 무서워하면 무리하지 않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권합니다

  • 새 학기에 긴장이 심하고 예민해졌다
  • 쉽게 지치고 축 처진다
  • 꿈을 많이 꾸고 잠꼬대를 하며 푹 못 잔다
  • 식욕이 없고 설사나 변비가 잦다
  • 감기, 오래가는 기침, 비염, 축농증이 반복된다
  • 성장통으로 밤에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

봄철 생활 습관도 함께

  • 봄나물과 제철 과일을 식탁에 자주 올려 주세요.
  • 해가 길어지는 만큼 조금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낮에 햇볕을 쬐며 바깥 활동 시간을 늘려 주세요.
  • 나른해하면 30~40분 정도 짧게 낮잠을 재우되, 늦은 오후나 1시간 반이 넘는 긴 낮잠은 피해 주세요.
이럴 땐 미뤄 주세요열이 나거나 피부에 상처, 심한 아토피 병변이 있는 날에는 부항을 하지 않습니다. 기침이 심해지면서 숨이 차 하거나 고열이 이어지면 먼저 진료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