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또 감기예요." 3~4월과 9~11월이면 이런 말과 함께 오시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날이 풀려도 아이들 콧물은 쉽게 마르지 않습니다. 진짜 감기가 반복되는 아이도 있지만, 감기가 끝났는데 콧물과 재채기를 환절기 내내 달고 지내는 아이라면 비염도 함께 봐야 합니다.

환절기에 유독 감기가 잦은 이유

  • 아침저녁과 낮의 기온 차가 크고, 아이는 체온 조절이 아직 서툽니다
  •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가 코 점막을 예민하게 만듭니다
  •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여러 바이러스를 차례로 만납니다

만 2~7세는 감기를 앓으면서 면역을 쌓아 가는 시기라 어느 정도 잦은 감기는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회복이 더디고 한 번 걸리면 오래가는 아이는 체력이 함께 떨어지기 쉽습니다.

감기와 비염은 서로 꼬리를 뭅니다

열과 몸살 기운이 있다면 감기 쪽입니다. 열 없이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2주 넘게 이어지거나, 밤에 코가 막혀 입을 벌리고 자고 코를 곤다면 비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비염으로 코 점막이 지쳐 있으면 바이러스가 들어오기 쉽고, 감기를 앓고 나면 다시 비염이 심해집니다. 한의학에서는 폐가 피부와 코를 함께 다스린다고 보아, 감기 끝에 아토피나 비염이 덩달아 나빠지는 일도 같은 흐름으로 이해합니다.

환절기 생활 수칙

  • 얇은 겉옷을 챙겨 기온에 따라 입고 벗게 해 주세요. 땀에 젖은 옷은 바로 갈아입힙니다.
  • 실내 습도는 40~60%, 온도는 20도 안팎으로 맞추고 한 시간에 10분쯤 환기해 주세요.
  • 외출하고 오면 손부터 씻고, 필요하면 식염수로 코를 헹궈 주세요.
  • 늦어도 밤 10시 전에는 잠들게 하고, 찬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은 줄여 주세요.
  • 햇볕 좋은 날에는 밖에서 적당히 뛰어놀게 해 주세요.
이럴 땐 진료를 받아 보세요감기 증상이 2주 넘게 이어질 때, 감기 끝에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이 자주 따라올 때, 코막힘 때문에 깊이 못 잘 때, 기침이 오래가고 기관지 증상이 반복될 때입니다. 고열이 계속되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면 바로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실을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