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이랑은 많이 다르다는데, 뭘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입학을 앞둔 2월이면 진료실에서도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가방과 학용품은 금방 챙기지만, 막상 아이가 학교에서 혼자 해내야 할 일들은 놓치기 쉽습니다. 남은 몇 주 동안 집에서 연습해 두면 3월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혼자 하는 일, 미리 연습해요

  • 화장실: 학교 화장실 사용법, 뒤처리, 물 내리기, 손 씻기를 혼자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 신발: 신고 벗기, 실내화 주머니에 넣고 꺼내기를 연습합니다.
  • 말하기: 아플 때나 화장실이 급할 때 손 들고 선생님께 말하는 연습을 해 주세요.
  • 내 물건 챙기기: 이름 붙인 학용품을 알아보고 쓰고 나서 제자리에 넣는 습관을 들입니다.
  • 길과 연락처: 집과 학교 사이 길을 함께 걸어 보고, 보호자 전화번호를 외우게 해 주세요.

급식과 앉아 있기

급식은 정해진 시간 안에 혼자 먹어야 합니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쓰는 연습, 처음 보는 반찬을 한 입은 먹어 보는 연습을 해 두면 좋습니다. 싫은 음식이 나오면 "조금만 주세요"라고 말하는 법도 알려 주세요. 40분 수업 동안 의자에 앉아 있기가 힘든 아이는 집에서 책 읽기나 그림 그리기로 앉아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보세요.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 주세요

초등학교 입학 때는 예방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합니다. 만 4~6세에 맞는 추가 접종이 빠지지 않았는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다니던 소아청소년과에서 미리 확인하고, 빠진 접종이 있으면 입학 전에 맞혀 주세요.

체력과 잔병, 3월이 고비입니다

3월은 봄 환절기와 미세먼지, 새 교실과 새 친구가 한꺼번에 찾아오는 달입니다. 겨울보다 활동량이 늘고 긴장도 커서 피로가 쌓이기 쉽고, 감기와 비염이 잦아지는 아이가 많습니다.

  • 입학 2주 전부터 등교 시간에 맞춰 일어나고 자는 연습을 해 주세요.
  • 아침밥은 꼭 먹고 가게 해 주세요.
  • 하교 후 바로 학원으로 가기보다 첫 몇 주는 쉬는 시간을 넉넉히 두세요.
  •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마스크를 쓰고, 다녀오면 손과 얼굴을 씻게 해 주세요.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할 때열이 사흘 넘게 이어지거나,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물도 못 마시고 소변이 줄 만큼 처지면 바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으세요. 입학 직후 잔병이 한 달 넘게 끊이지 않는다면 아이 체력과 컨디션을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