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하고 한두 주가 지나면 비슷한 이야기를 하시는 보호자분들이 많아집니다. "방학 땐 멀쩡했는데 학교 다닌 지 일주일 만에 감기에 걸렸어요." "학교만 다녀오면 피곤하다고 학원 가기 싫대요." "콧물도 나고 배도 아프대요."
개학 후 2주가 가장 힘듭니다
다시 학교에 가면 몸보다 생활이 먼저 바뀝니다. 방학 동안 늦게 자던 습관은 남아 있는데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40분 수업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저학년에게는 큰 에너지가 듭니다. 새 자리, 새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도 긴장이고, 숙제와 받아쓰기, 단원평가도 시작됩니다. 이 변화가 한꺼번에 오니 몸이 지치고 잔병이 늘기 쉽습니다.

이런 변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호흡기 —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감기를 달고 산다
- 소화기 — 입맛이 줄고 배가 아프다며 설사와 변비가 오간다
- 피부 — 입술이 트고 구내염이 생기거나 아토피가 심해진다
- 컨디션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저녁이면 축 처진다
스트레스는 몸으로 나옵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힘든 마음을 말보다 몸으로 표현합니다. 아래 모습이 반복된다면 새 학기 스트레스를 생각해 보세요. 반복되는 움직임이나 소리(틱)로 나타나는 아이도 있습니다. 1~2주 넘게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상담이 필요합니다.
- 학교 가기 싫다고 한다
-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고 한다
- 이유 없이 짜증을 낸다
- 잠꼬대가 늘고 잠들기 어려워한다
-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진다

새 학기 컨디션을 지키는 생활 습관
- 밤 9시 전후에 잠자리에 들기 — 초등 저학년은 하루 9~11시간 자야 합니다.
- 아침밥 먹기 — 따뜻한 국과 밥, 달걀, 과일처럼 소화가 편한 음식이 좋습니다.
- 미지근한 물 자주 마시기 — 점막이 마르면 감기와 비염 증상이 심해집니다.
- 학교 다녀오면 30분은 쉬기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회복 시간입니다.
- 잠들기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끄기.
감기를 자주 하는 아이, 비염이나 중이염이 반복되는 아이, 밥을 잘 안 먹거나 배탈이 잦은 아이, 체력이 약한 아이는 새 학기에 컨디션이 더 쉽게 떨어집니다.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감기에 안 걸리는 힘으로만 보지 않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크는 몸의 균형으로 봅니다. 진료실에서도 호흡기 증상과 함께 식욕, 소화, 수면, 긴장 정도를 같이 살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