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우리 애는 가만히 있어도 땀을 줄줄 흘려요", "친구들보다 머리랑 등이 유난히 흠뻑 젖어요"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우면 땀이 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덥지 않은데도 땀이 많거나 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한증은 무엇인가요?
체온 조절에 필요한 양보다 땀이 많이 나는 상태입니다. 더위나 운동과 관계없이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머리에 땀이 넘치게 납니다. 성장기 아이들은 땀샘 활동이 활발하고 체온 조절이 덜 여물어 원래 땀이 많은 편이니, 기준은 '생활이 불편한가'입니다.
- 자는 동안 베개가 흠뻑 젖는다
- 손에 땀이 많아 연필을 잡기 어렵고 공책이 젖는다
- 양말이 금방 젖고 발 냄새가 심하다
- 에어컨이 켜진 실내에서도 땀이 계속 난다
- 긴장하거나 발표를 앞두면 손발 땀이 더 심해진다
원인은 아이마다 다릅니다
체온 조절 기능이 아직 미숙해서, 부모 중 한 명이 다한증이어서, 시험이나 새 환경에 긴장해서(긴장성 다한증) 땀이 많을 수 있습니다. 옷을 두껍게 입히거나 실내가 덥거나, 매운 음식과 카페인 음료를 먹어도 땀이 늘어납니다.
한의학에서는 장부 기능이 덜 여문 아이가 기운이 부족하거나 몸의 열 조절이 원활하지 않을 때 땀이 쉽게 난다고 봅니다. 실제로 땀 많은 아이 가운데 감기를 자주 하거나, 쉽게 피곤해하거나, 입이 짧고 소화가 약하거나, 잠이 얕거나, 예민하고 긴장을 잘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땀이 많으면 생기는 불편
손에 땀이 많으면 글씨 쓰기가 불편하고, 발에 땀이 많으면 무좀이나 피부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머리에 땀이 많은 아이는 자다가 자주 깹니다. 땀띠나 습진이 되풀이되기도 하고, 냄새 때문에 아이가 위축되기도 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
- 실내 온도는 24~26도, 습도는 40~60%로 맞춰 주세요.
- 면처럼 땀 흡수가 잘 되는 옷을 입히고, 젖으면 바로 갈아입혀 주세요.
-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해 주세요.
- 일정한 시간에 재우고, 자기 전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줄여 주세요.
- 자극적인 음식보다 소화가 편한 식사를 챙겨 주세요.
이럴 땐 진료를 받아 보세요
- 잠든 지 2시간이 지나도 계속 땀을 많이 흘린다
- 새벽 내내 옷과 이불이 젖을 만큼 식은땀이 반복된다
- 땀과 함께 체중 감소, 발열, 기침, 심한 피로가 있다
- 가만히 있어도 손발이나 머리 땀이 지나치다
- 땀 때문에 자주 깨거나 생활이 불편하다
진료실에서는 땀만 보지 않고 식욕, 잦은 감기, 성장 속도, 수면까지 함께 봅니다. 땀이 많은 이유가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