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숟가락을 밀어내고, 침을 흘리고, 괜히 짜증을 냅니다. 입안을 들여다보면 혀나 입술 안쪽, 볼 안쪽, 잇몸에 하얗거나 붉게 헌 자리가 보입니다. 흔히 입병이라고 부르는 구내염입니다. 어린아이는 "입이 아파"라고 정확히 말하지 못해서 밥을 거부하거나 밤에 자주 깨는 모습으로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아이들에게 잘 생기나요?
구내염은 입안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아이들은 몸이 지치면 점막도 쉽게 약해집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경우는 이렇습니다.
-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새로 다니기 시작해 피로가 쌓였을 때
- 열감기를 앓고 난 직후
- 채소·과일을 거의 안 먹고 자극적인 간식을 자주 먹을 때
- 새 환경 적응이나 수면 부족으로 긴장이 이어질 때
- 뜨거운 음식, 딱딱한 과자, 볼을 씹는 습관으로 입안에 상처가 났을 때
이런 모습이면 입안을 확인해 보세요
- 밥 먹을 때 아프다고 하거나 맵고 짠 음식을 피한다
- 평소보다 침을 많이 흘린다
- 입 냄새가 심해졌다
- 이유 없이 보채고 예민하다
열이 함께 나고 손발이나 엉덩이에 발진이 보인다면 수족구병 같은 바이러스 감염일 수 있으니 따로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집에서는 어떻게 돌봐 주면 될까요?
- 평소보다 일찍 재우고 쉬는 시간을 늘려 주세요.
- 맵고 짠 음식, 뜨거운 음식, 튀긴 음식은 잠시 쉬고 미지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주세요.
-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해 입안이 마르지 않게 해 주세요.
- 양치는 부드러운 칫솔로 살살 해서 입안을 깨끗하게 유지해 주세요.
자꾸 반복된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한 번 생기고 지나가는 아이도 있지만, 감기만 걸리면 입병이 따라오거나 피곤할 때마다 되풀이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입안만 볼 것이 아니라 수면, 식사량, 잔병치레 빈도까지 아이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함께 살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