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변만 가려도 다 키웠다"는 말이 있을 만큼 기저귀 떼기는 부모에게 큰 숙제입니다. 주변 아이가 기저귀를 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급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 시작하면 배변을 참거나 거부하고, 실수를 반복하면서 자신감을 잃기 쉽습니다. 시기보다 준비 신호를 먼저 봐 주세요.
몇 살쯤 시작하나요?
일반적으로 여자아이는 만 2~3세, 남자아이는 그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발달 속도는 아이마다 다릅니다. 아래 모습이 보이면 시작해 볼 만합니다.
- 기저귀가 몇 시간 동안 젖지 않고 보송하다
- 대변 볼 때 구석에 숨거나 힘주는 티를 낸다
- "쉬", "응가" 같은 말로 신호를 보낸다
- 젖은 기저귀를 불편해하고 갈아 달라고 한다
- 간단한 지시를 알아듣고 바지를 내리고 올릴 수 있다
나이대별로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돌 전에는 기저귀를 자주 갈아 주며 "깨끗해서 기분 좋지?" 하고 말을 걸어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보송한 느낌을 아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13~24개월에는 변기와 친해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유아용 변기를 장난감처럼 두고 억지로 앉히지 않습니다. 싫어하면 며칠 쉬었다 다시 해 봅니다. 유아용 변기보다 어른 변기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25~36개월쯤 되면 배변 신호를 스스로 알아차리기 시작합니다. 변기에 앉았는데 나오지 않으면 바로 내려 주고, 스스로 "쉬!" 하고 변기로 가면 충분히 칭찬해 주세요.
어떤 순서로 진행하면 좋을까요?
- 기저귀를 화장실에서 갈아 주며 배변은 화장실에서 한다는 걸 보여 준다
- 부모나 형제가 변기 쓰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게 한다
- 낮 동안 집에서는 팬티를 입혀 젖는 느낌을 알게 한다
- 하루 몇 번, 식사 뒤처럼 정해진 때에 변기에 앉아 본다
- 옷 내리고 올리기, 물 내리기, 손 씻기까지 함께 익힌다
- 밤 기저귀는 낮 훈련이 충분히 익숙해진 뒤에 뗀다
이럴 땐 진료를 받아 보세요
- 변을 참다가 딱딱한 변과 배변 통증이 반복된다
- 소변 볼 때 아파하거나 열이 난다
- 잘 가리던 아이가 갑자기 낮에도 자주 실수한다
- 만 5세가 넘어서도 밤에 자주 소변을 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