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나 가정의 달에는 차로 이동할 일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출발하고 30분도 안 돼 얼굴이 하얘지고 토하는 아이가 있으면 여행은 시작부터 힘들어집니다. 멀미는 미리 준비하면 꽤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왜 멀미를 더 할까요?

귓속에는 몸의 균형을 잡는 반고리관이 있습니다. 차가 흔들릴 때 눈으로 보는 정보와 귀가 느끼는 움직임이 서로 어긋나면 뇌가 혼란을 느끼면서 메스꺼움이 생깁니다. 아이들은 이 기관이 예민해서 만 2세에서 12세 사이에 멀미가 특히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위가 약하거나 몸에 담음(노폐물)이 많은 아이가 멀미를 잘 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평소 자주 체하거나 변비와 설사를 오가는 아이가 멀미도 잦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는 소화 기능을 북돋는 방향으로 체질을 살펴봅니다.

차에 타기 전에 무엇을 준비하나요?

  • 출발 직전에 배부르게 먹이거나 굶기지 말고, 소화 잘되는 음식을 조금 먹여 주세요.
  • 가능하면 앞 유리 쪽 바깥 풍경이 보이는 자리에 앉혀 주세요. 카시트는 나이와 체중에 맞는 방향과 위치로 설치해 주세요.
  • 차 안에서 책, 휴대폰, 태블릿은 보지 않게 하고 먼 곳을 보게 해 주세요.
  • 창문을 조금 열어 바깥 공기가 들어오게 하고, 차 안 냄새가 강하지 않게 해 주세요.
  • 레몬처럼 상큼한 향은 속을 편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도 있습니다.
멀미약은 나이 기준부터붙이는 멀미약과 먹는 멀미약은 어린아이에게 쓸 수 없는 제품이 있습니다. 반드시 약사나 의사에게 아이 나이를 말하고 맞는 약을 받아 출발 30분~1시간 전에 쓰세요. 어른용 패치를 잘라 붙이지 마세요.

멀미가 시작되면 어떻게 하나요?

  • 가능하면 차를 세우고 내려서 맑은 공기를 쐬게 해 주세요. 어렵다면 창문을 활짝 열어 주세요.
  • 허리띠나 조이는 옷을 풀어 주고, 눈을 감고 깊게 숨 쉬게 해 주세요.
  • 엄지와 검지 사이 오목한 곳(합곡혈)을 꾹꾹 눌러 주는 것도 속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토한 뒤에는 물을 한 모금씩 천천히 마시게 해 주세요.

많이 토했다면 약국에서 파는 경구 수액을 조금씩 나눠 먹이는 편이 맹물보다 낫습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구토가 멈추지 않거나 소변이 크게 줄고 입이 마르며 처질 때, 차에서 내린 뒤에도 어지러움과 두통이 계속될 때, 차를 타지 않아도 어지러움이 반복될 때는 진료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