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은 보통 만 12세 전후로 초경을 시작합니다. 처음 1~2년은 주기가 들쑥날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25~30일 간격으로 5~7일씩 생리를 하게 됩니다. 잘 자라고 있다는 반가운 신호인데, 생리통이 함께 오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일상이 흔들릴 정도라면 원인을 살피고 치료를 받는 편이 좋습니다.

생리통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속발성 생리통은 통증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자궁내막증, 난소 낭종, 자궁근종, 자궁 기형 등이 대표적입니다. 초경 뒤 몇 년간 괜찮다가 출산 전후나 다른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 없던 생리통이 갑자기 생겼다면 원인 질환부터 찾아봐야 합니다.

원발성 생리통은 원인 질환 없이 생리 직전이나 시작할 때 아픈 경우입니다. 보통 초경 뒤 1~2년 안에 나타나고, 배나 허리 통증이 심하면 두통, 구토, 피로, 우울감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진통제로만 버티지 않아도 됩니다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해 그냥 참거나, 매달 습관처럼 진통제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생리는 앞으로 30~40년 동안 계속됩니다. 생리통이 심하면 수업 집중, 체육 활동, 친구 관계, 출석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한 번 넘기는 통증 관리보다 생활 습관과 치료로 미리 관리하는 쪽을 권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한의학에서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을 어혈(瘀血)이라고 하고, 생리통을 기본적으로 여기에 속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순환을 돕는 데 초점을 둡니다.

손발이 유난히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면 당귀, 천궁, 계지, 오수유처럼 따뜻한 약재로 아랫배와 골반의 순환을 돕습니다. 생리혈에 검은 덩어리가 많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라면 도인, 홍화, 작약, 목단피처럼 어혈을 푸는 약재를 씁니다. 체질과 증상에 맞춰 처방하면 통증을 덜어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랫배에 손을 얹고 앉아 있는 여성
평소에 이렇게 관리해 주세요하루 1~1.5리터 정도 물을 충분히 마시고, 아랫배와 허리를 비롯해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 주세요. 스트레칭이나 요가처럼 몸을 데우는 운동도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원발성 생리통은 현재 첩약(탕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대상 질환입니다. 연간 적용 질환 수와 처방 일수 같은 기준이 있고, 시범사업 내용은 해마다 바뀔 수 있어 진료 때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