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되면 녹용 한 번은 먹여야 한다던데요." 돌잔치 앞뒤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오시는 보호자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돌 무렵 아이들은 갑자기 열이 오르거나 열꽃이 피고, 잘 먹던 것을 마다하고, 밤에 자주 깨는 등 한 번씩 크게 앓곤 합니다. 흔히 돌치레라고 부르는 시기입니다.
왜 돌 무렵에 보약을 이야기할까요?
돌이 지나면 이유식에서 밥으로 넘어가고, 걷기 시작하면서 활동 반경이 확 넓어집니다.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은 생후 6개월 무렵부터 줄어들어 이제 스스로 면역을 키워야 합니다. 태어나서 만 3세까지는 평생 가장 빨리 자라는 시기라 기운이 모자라기도 쉽습니다. 몸이 크게 바뀌는 때에 체력과 면역, 막 밥을 먹기 시작한 소화력을 함께 도와주자는 것이 돌보약의 취지입니다.
'녹용 한번 먹인다'는 말의 진짜 뜻
이 말은 녹용을 꼭 먹여야 한다는 뜻이라기보다 보약을 처음 시작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녹용이 보약의 대명사처럼 쓰여서 생긴 표현입니다. 녹용은 진찰 후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넣는 약재 가운데 하나일 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약재는 아닙니다.
처음 먹는 한약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돌보약은 대개 생애 첫 한약입니다. 그래서 며칠 분량을 소량으로 먼저 먹여 보고, 잘 먹고 탈이 없으면 아이에 맞춰 복용 기간을 정합니다. 맛을 거부하거나 변 상태가 달라지면 다음 진료 때 알려 주세요.
어린이집을 시작한다면 더 신경 써 주세요
돌이 지나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 감기에 노출되는 일이 크게 늘어납니다. 대개 일교차가 큰 3월에 단체생활을 시작해 잔병치레가 몰리기 쉽습니다. 입소 전후로 아이 컨디션을 한번 점검해 두시면 좋습니다.
- 밤에 자주 깨고 깊이 못 잔다
- 감기를 앓고 나면 회복이 더디다
- 밥 양이 적고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
- 설사나 변비가 잦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