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을 먹이면 살찐다던데요." "얼마나 데워서 줘야 해요?" 아이에게 처음 한약을 먹이는 보호자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입니다. 한약을 언제 쓰는지부터 받아서 먹이고 보관하는 법까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보약이 필요한 아이는 어떤 모습일까요?

  • 활동량이 적고 쉽게 지치며, 식은땀을 자주 흘린다
  • 일 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살고, 찬바람만 쐬어도 기침을 한다
  • 편식이 심하고 조금만 먹어도 토하거나 배가 자주 아프다
  • 잘 놀라고 작은 소리에도 깨며, 예민해서 신경질을 잘 낸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모습을 간, 폐, 소화기, 심장의 기운이 약한 상태로 나누어 보고 아이마다 다른 처방을 씁니다. 첫돌 이후에는 필요할 때 1년에 한두 번 정도 보약으로 성장기를 돕기도 합니다.

한약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진찰 후 아이 체질과 증상에 맞춰 처방이 정해지면, 약재를 달여 한 번 먹을 양씩 파우치에 담아 드립니다. 너무 어리거나 쓴맛을 유난히 힘들어하는 아이는 증류 방식으로 맛과 냄새를 덜어 낸 약이나 시럽 형태로 처방하기도 합니다. 처방과 용량은 아이마다 다르니 받은 대로 지켜 주세요.

잘 먹이는 요령

  • 체온과 비슷한 온도가 가장 좋습니다. 식전에는 조금 따뜻하게, 식후에는 조금 미지근하게 주세요.
  • 쓴맛 때문에 거부하면 약간 시원하게 줘도 괜찮습니다. 차가우면 쓴맛이 덜 느껴집니다.
  • 먹는 동안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밀가루 음식, 찬 음료는 줄여 주세요.
  • 다 먹으면 칭찬과 함께 물 한 모금을 주면 다음번 거부감이 줄어듭니다.
이럴 때는 잠시 멈추세요보약을 먹는 중에 열이 나거나 설사, 소화불량이 생기면 먹이던 보약은 잠시 멈추고 그 증상부터 진료를 받으세요. 회복한 뒤 다시 이어 먹이면 됩니다.

보관은 이렇게

받은 한약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고, 오래 두고 먹을 분량은 냉장 보관해 주세요. 데울 때는 파우치째 따뜻한 물에 담가 두는 것이 간편합니다. 전자레인지를 쓸 때는 파우치를 뜯어 그릇에 옮겨 데워 주세요. 맛이나 냄새가 평소와 다르거나 파우치가 부풀었다면 먹이지 말고 한의원에 문의해 주세요.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찌나요?

한약 자체가 살을 찌우지는 않습니다. 소화기가 약해 잘 못 먹던 아이가 보약을 먹고 밥을 잘 먹게 되면서 원래 체격을 되찾는 경우는 있습니다. 체격이 좋은 아이가 평소 식사량을 유지한다면 한약 때문에 살이 찌는 일은 드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