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보약을 지으러 오셨다가 "그런데 얘가 아직 손을 안 놓고 걸어요" 혹은 "유난히 잘 넘어져요" 하고 덧붙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걸음마는 부모가 가장 눈에 띄게 비교하게 되는 발달이라 조급해지기 쉽습니다. 대부분은 기다려도 되는 경우지만, 확인이 필요한 신호도 분명히 있습니다.
걸음마는 언제쯤 시작하나요
많은 아이가 돌 전후로 첫걸음을 떼고, 15개월 무렵까지 혼자 걷습니다. 기어 다니기를 건너뛰고 바로 걷는 아이도 있는데,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는 동작은 몸 양쪽을 고루 쓰는 연습이 되니 바닥에서 마음껏 기어 놀 시간을 주세요. 보행기를 일찍, 오래 태우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자꾸 넘어지는 이유
- 마음이 급해서: 균형이 잡히기 전에 발부터 먼저 나가 넘어집니다. 가장 흔한 이유입니다.
- 발끝이 안쪽으로 향해서: 걷거나 뛸 때 두 발이 서로 걸립니다.
- 골반과 다리 관절이 아직 덜 자라서: 개월 수가 어릴수록 균형 잡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집니다. 양쪽 다리 길이가 조금 다른 것도 흔하며, 2cm 이하 차이는 대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리 모양은 나이에 따라 바뀝니다
만 2세까지는 무릎 사이가 벌어진 O자 다리가 보통입니다. 두 돌이 지나면 11자로 곧아졌다가 만 3~4세에는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는 X자 모양이 되고, 7세 무렵 다시 곧게 자리를 잡습니다. 이 흐름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소아정형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 두 돌이 지났는데 무릎 사이가 크게 벌어진 O자 다리가 더 심해진다
- 한쪽 다리만 휘어 있다
- X자 다리가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이어진다
집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
맨발로 매트, 마룻바닥, 잔디처럼 느낌이 다른 바닥을 밟아 보게 하고, 손을 잡아 주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잡고 일어설 가구를 안전하게 배치해 주세요. 목욕 뒤 다리를 쭉쭉 펴 주며 주물러 주는 것도 좋습니다. 체중이 빠르게 늘면 다리에 부담이 커지니 활동량과 식사량도 함께 살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