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가도, 밥 먹다가도, 잠들기 전에도 화장실을 들락거립니다. 막상 가 보면 몇 방울밖에 안 나옵니다. 아이가 소변을 자주 본다고 모두 문제는 아닙니다. 마신 물의 양과 종류, 날씨, 활동량에 따라 횟수는 꽤 달라집니다.
하루 몇 번이면 정상인가요?
돌 전 아기는 하루 20회 가까이 보기도 하고, 나이가 들수록 줄어듭니다. 대략 1~2세 12회, 2~3세 10회, 3~4세 9회 안팎이고, 5세 이후에는 4~8회 정도입니다. 이런 평소 기준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상태가 2~3일 넘게 이어지면 빈뇨를 의심해 봅니다.
- 찔끔찔끔 자주 본다
- 보고 나서도 덜 본 것 같아 불안해한다
- 놀 때는 괜찮은데 가만히 있거나 잘 때만 들락거린다
왜 자꾸 소변이 마려울까요?
첫째는 세균 감염입니다. 요로감염이 있으면 소변 볼 때 아파하고, 열이 나거나 소변에 피가 섞이기도 합니다. 생식기 주변이 가려워 자꾸 손을 대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때는 소변 검사와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둘째는 긴장과 스트레스로 생기는 심인성 빈뇨로, 아이들에게 가장 흔합니다. 통증이나 열 없이 횟수만 늘고 한 번에 보는 양은 적습니다. 3~8세에 많고 대부분 몇 달 안에 사라집니다. 어른도 중요한 일을 앞두면 화장실이 급해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 동생이 생겼을 때
-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새로 다니기 시작했을 때
- 배변 훈련 중 혼이 나 부담을 느낄 때
- 시험, 대회, 발표를 앞두고 있을 때
- 꾸중을 자주 들을 때
셋째로 소변 횟수와 함께 양까지 많아지고 물을 유난히 찾는다면 당뇨나 요붕증 같은 질환도 확인해야 합니다.
집에서는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요?
- 자주 간다고 다그치거나 참으라고 하지 마세요. 지적할수록 신경이 쓰여 더 자주 가게 됩니다.
- 낮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고, 탄산음료와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해 주세요.
- 배를 차게 하지 않도록 긴 옷을 입히고, 자기 전 배를 따뜻하게 해 주면 몸이 이완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최근 아이가 부담을 느낄 만한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한의학에서는 쉽게 지치는 아이의 빈뇨를 신장과 방광의 기운이 약한 것으로, 긴장이 많은 아이의 빈뇨를 기운이 뭉친 것으로 보고 아이에 맞춰 진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