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머리를 감겨 주다가 뒤통수에 동전만 한 빈자리를 발견합니다. 베개에 머리카락이 유난히 많이 묻어 나옵니다. 보호자분들은 놀라서 오시고, 아이도 친구들이 볼까 봐 모자를 벗지 않으려 합니다. 요즘은 초등학생과 수험생뿐 아니라 유치원 아이에게서도 이런 경우가 보입니다.

아이에게도 탈모가 생기나요?

갓난아기 때 배냇머리가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자란 아이에게서 갑자기 머리카락이 동그랗게 빠진다면 원형 탈모를 먼저 생각합니다. 두피에 각질이나 진물이 있다면 곰팡이 감염 같은 다른 원인일 수 있고, 머리카락을 습관처럼 잡아당기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진료로 원인을 확인하는 순서가 필요합니다.

무엇이 계기가 될까요?

탈모를 겪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시작 무렵 큰 스트레스가 한두 가지씩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라서, 부모가 미처 모르는 사이 마음에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사, 전학, 새 어린이집처럼 환경이 크게 바뀌었을 때
  • 친구에게 놀림을 받거나 따돌림을 겪었을 때
  • 공부나 성적 때문에 심하게 꾸중을 들었을 때
  • 동생이 생겨 관심이 줄었다고 느낄 때

집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

  • 집 안에만 있지 말고 자주 밖으로 나가 산책하고 뛰어놀게 해 주세요.
  • 공부 일정 사이사이에 아이가 좋아하는 취미 시간을 꼭 남겨 주세요.
  • 하루 한 시간쯤은 아이가 고른 놀이를 부모가 함께해 주세요.
  • 빠진 자리를 자꾸 확인하거나 걱정하는 말을 아이 앞에서 반복하지 마세요.

좋아하는 일을 잘해 내는 경험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줍니다. 부모와 함께 보내는 편안한 시간은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이럴 땐 꼭 진료를 받아 보세요빠진 자리가 빠르게 넓어지거나 여러 군데로 늘어날 때, 눈썹이나 속눈썹까지 빠질 때, 두피가 붉고 각질이나 진물이 있을 때는 피부과 진료로 원인을 확인해 주세요. 아이가 머리카락을 스스로 뽑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 마음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탈모 부위 치료는 피부과 진료를 기본으로 하고, 한의원에서는 아이의 긴장도, 수면, 식사 같은 전반적인 컨디션을 함께 살펴봅니다. 쉽게 지치고 예민해진 아이라면 몸과 마음의 균형을 돕는 방향으로 관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