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끓일 때 넣는 그 나무뿌리 같은 거요?" 황기 이야기를 꺼내면 대부분 이렇게 반응하십니다.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친숙하지만, 한의원에서는 보약에 빠지지 않는 약재입니다. 아이 한약에도 자주 들어가는 황기가 어떤 약재인지, 집에서는 어떻게 쓰면 되는지 정리했습니다.

황기는 어떤 약재인가요?

황기는 콩과 식물의 뿌리를 말린 것입니다. 노란빛을 띠고 맛이 약간 달며 성질은 따뜻한 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운을 보태는 대표 약재로 꼽고, 특히 몸의 겉을 단단히 해 바깥 기운을 막는 힘을 돕는다고 봅니다. 기운을 보태는 인삼과 자주 함께 쓰입니다.

어떤 때 쓰나요?

  • 감기에 자주 걸리고 한 번 걸리면 오래가는 아이
  • 소화가 약해 기운이 없고 쉽게 지치는 아이
  •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리고, 땀을 흘린 뒤 더 처지는 아이
  • 큰 병을 앓은 뒤 기력이 잘 돌아오지 않을 때

땀이 많은 아이에게 쓰는 옥병풍산, 지친 기운을 끌어올리는 보중익기탕처럼 잘 알려진 처방에도 황기가 중심 약재로 들어갑니다. 어른에게는 생리통이나 기운이 처질 때 쓰는 처방에 함께 넣기도 합니다.

땀이 많다고 모두 황기가 맞지는 않아요열이 많아 땀을 흘리는 아이와 기운이 약해 땀이 새는 아이는 다르게 봅니다. 황기는 주로 뒤쪽에 맞는 약재라, 땀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달여 먹이기보다 진찰을 받아 보세요.

집에서는 이렇게 써 보세요

삼계탕을 끓일 때 황기 몇 뿌리를 넣으면 국물 맛이 깊어집니다. 갈비찜이나 고기 육수를 낼 때 함께 넣어도 좋습니다. 음식에 넣는 정도라면 아이와 함께 먹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다만 약처럼 진하게 달여 매일 먹이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아이 체질과 상태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약으로 쓸 때는 진찰을 받아 주세요.

이런 경우는 피해 주세요

  • 열이 나고 있는 감기 초기
  • 얼굴이 붉고 열이 많아 찬 것만 찾는 아이
  • 소화가 막혀 배가 더부룩하고 변비가 심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