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키가 클까요?" 성장 상담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키에 좋다는 음식이나 영양제처럼 더해 줄 것부터 찾으십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아이가 가진 만큼 자라지 못하게 막는 요인을 먼저 줄이는 편이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네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밥을 잘 안 먹지는 않나요?

가장 큰 걸림돌은 부족하고 치우친 식사입니다. 입이 짧거나 편식이 심한 아이는 뼈와 근육을 만들 재료가 모자랍니다. 습관이 잘못 잡힌 경우도 있고, 체질적으로 소화 기능이 약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으니 나무에 물을 주듯 꾸준히 살펴야 합니다.

깊이 잘 자고 있나요?

성장호르몬은 대부분 깊이 잠든 동안 나옵니다. 규칙적으로 충분히 자는 아이가 성장에 유리합니다. 밤에 자주 깨서 울거나, 야경증·야뇨증이 있거나, 비염으로 코가 막히고 아토피로 가려워 잠을 설친다면 하루하루 얕은 잠이 쌓여 걸림돌이 됩니다.

  • 늦어도 밤 10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게 해 주세요.
  • 자기 한 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과 TV를 꺼 주세요.
  • 코를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잔다면 원인을 확인해 보세요.

감기를 달고 살지는 않나요?

감기를 자주 앓는 아이는 아픈 동안 입맛이 떨어지고 잠도 설칩니다. 몸이 회복하는 데 힘을 쓰다 보니 자라는 데 쓸 힘이 모자랍니다. 감기와 비염이 잦다면 성장을 위해서라도 잔병치레를 줄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몸을 충분히 움직이나요?

요즘 아이들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깁니다. 뼈에 적당한 자극을 주는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는 햇볕을 쬐어야 만들어지니, 하루 30분 정도는 밖에서 뛰어놀게 해 주세요.

키는 벼락치기가 안 됩니다사춘기 급성장기에 자라는 키는 최종 키의 15~2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머지는 그 전에 해마다 꾸준히 자란 결과입니다. 사춘기만 기다리기보다 지금의 성장 속도를 살펴 주세요.

이럴 땐 성장 평가를 받아 보세요

  • 만 3세 이후 사춘기 전인데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랐다
  • 같은 성별·나이 아이 100명 중 앞에서 세 번째 안에 들 만큼 작다
  • 키는 그대로인데 체중만 빠르게 늘었다
  • 또래보다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