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따뜻한데 손발이 차요." "갑자기 손이 차가워졌는데 체한 걸까요?" 아이가 어디가 불편한지 말로 잘 설명하지 못하니, 부모님들은 손발의 온도로 아이 상태를 짐작하곤 합니다. 갑자기 차가워진 경우와 원래 늘 찬 경우는 원인이 다릅니다.

갑자기 손발이 차가워졌다면 무엇부터 보나요?

가장 먼저 체온을 재 보세요. 열감기가 시작되면 체온이 오르는 동안 몸 중심으로 피가 몰리면서 손발 끝이 차가워집니다. 이때는 몸을 떨거나 춥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발이 차다고 두꺼운 이불로 꽁꽁 싸매기보다 체온 변화를 지켜봐 주세요.

열이 없다면 체하지 않았는지 살펴봅니다. 과식을 했거나,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을 먹었거나, 추운 곳에서 급하게 먹었을 때 갑자기 손발이 차가워지는 아이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를 맡은 비위가 손발 끝까지 기운을 보낸다고 보기 때문에, 체기가 있으면 그 흐름이 막혀 손발이 차가워진다고 설명합니다.

평소에 늘 손발이 찬 아이는요?

특별히 아픈 데 없이 늘 손발이 찬 아이는 비위가 약하고 기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입이 짧고 배앓이가 잦으며 쉽게 지치는 모습이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는 소화 기능과 기운을 북돋는 방향으로 체질을 살펴봅니다.

손발에 땀이 많은 아이도 손발이 차갑습니다. 땀이 마르면서 열을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땀이 많고 축축하면서 찬 손은 자라면서 땀이 줄어들면 함께 나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땀 때문에 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상담을 받아 보세요.

집에서는 어떻게 도와줄까요?

  • 산책, 줄넘기, 자전거 타기처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늘려 주세요.
  • 찬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줄이고 따뜻한 음식을 제때 먹게 해 주세요.
  • 엄지와 검지 사이 오목한 곳(합곡혈)을 부드럽게 눌러 주면 속이 더부룩할 때 편해질 수 있습니다.
  • 체한 것 같을 때는 한 끼 양을 줄이고 부드러운 음식을 주세요.
바로 진료가 필요한 경우손발이 차면서 얼굴이 창백하거나 피부가 얼룩덜룩하고, 축 처져 반응이 떨어지거나 숨이 가쁘다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긴 신호일 수 있습니다. 구토와 설사로 소변이 줄었을 때도 서둘러 진료를 받으세요.

이럴 땐 진료를 받아 보세요

  • 체한 것 같은 일이 자주 반복된다
  • 늘 손발이 차고 입이 짧으며 쉽게 지친다
  • 손발 땀 때문에 생활이 불편하다
  • 손가락이 하얗게 또는 보랏빛으로 변했다 돌아오기를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