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더니 베개에 피가 묻어 있었어요." "학교에서 코피가 났다고 연락이 왔어요." 날이 선선해지고 공기가 마르기 시작하면 이런 문의가 늘어납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코 점막이 얇아서 작은 자극에도 피가 납니다. 대부분은 심각한 병이 아니지만, 자꾸 반복된다면 이유를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자주 날까요?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코 안이 촉촉하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공기가 마르면서 점막도 쉽게 말라 갈라집니다. 난방이나 에어컨을 쓰면 실내는 더 건조해집니다. 흔한 원인은 이렇습니다.
- 건조해서 갈라진 코 점막
- 알레르기 비염 — 재채기와 코막힘 때문에 코를 자주 풀고 비빕니다
- 코를 후비는 습관
- 감기 뒤 약해진 점막
- 피로와 수면 부족
- 코를 세게 푸는 습관
코피가 나면 이렇게 하세요
놀라서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피가 목으로 넘어갑니다.
- 아이를 앉히고 고개를 살짝 앞으로 숙입니다.
- 코의 말랑한 부분(콧방울)을 손가락으로 5~10분 꾹 눌러 줍니다.
- 입으로 천천히 숨 쉬게 합니다.
- 멎은 뒤에는 코를 세게 풀지 않게 합니다.
코 주변이나 이마에 가볍게 냉찜질을 해도 괜찮지만, 핵심은 눌러서 지혈하는 것입니다.
자주 나는 아이라면 평소 관리가 먼저입니다
- 실내 습도 40~60% 유지하기
- 미지근한 물 자주 마시기
- 손톱은 짧게, 코 후비지 않는 습관 들이기
- 식염수 세척은 부드럽게
- 충분히 재우기

비염이 있으면 코피도 잦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는 코 안이 가려워 자꾸 비비고 만집니다. 재채기와 콧물이 반복되면서 점막이 계속 자극을 받습니다. 아침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입 벌리고 자기, 눈과 코 가려움이 함께 있다면 코피만 볼 게 아니라 비염 관리를 같이 해야 합니다.
새 학기처럼 생활 리듬이 바뀌어 피로가 쌓일 때도 코피가 잦아집니다. 이런 아이들은 다래끼, 입 주변 물집, 잦은 감기, 입맛 저하가 함께 오기도 합니다. 진료실에서는 코 점막 상태와 함께 아이의 체력과 수면을 같이 살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