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뛰어놀던 아이가 절뚝이며 들어옵니다. 계단을 헛디뎠다고, 축구를 하다 발이 꺾였다고 합니다. 처음엔 괜찮다더니 저녁이 되자 발목이 부어오릅니다. 날이 풀려 바깥 활동이 늘면 이렇게 발목을 삐어 오는 아이도 함께 늘어납니다.
발목을 삐었다는 건 어떤 상태인가요?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넘어 꺾이면서 관절을 붙잡아 주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를 염좌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발목이 안쪽으로 접질리면서 바깥쪽 인대를 다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주변을 살피지 않고 뛰거나, 신발이 헐렁해 발목이 잘 잡히지 않을 때 잘 생깁니다.
- 1단계: 인대가 살짝 늘어난 정도. 조금 붓지만 체중을 싣고 걸을 수 있다
- 2단계: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짐. 붓기와 열감, 멍이 있고 디딜 때 아프다
- 3단계: 인대가 완전히 끊어짐. 통증과 붓기가 심하고 걷기 어렵다
다친 직후에는 PRICE를 기억하세요
- 보호(Protection): 다친 발로 돌아다니지 않게 하고, 필요하면 부목이나 압박붕대로 고정해 주세요.
- 휴식(Rest): 뛰는 놀이와 운동은 잠시 쉬어 주세요.
- 냉찜질(Ice): 다친 뒤 이틀 정도는 수건으로 감싼 얼음주머니를 한 번에 15~20분씩, 몇 시간 간격으로 대 주세요.
- 압박(Compression): 탄력붕대로 감아 붓기를 줄이되, 발가락이 저리거나 색이 변할 만큼 조이지 마세요.
- 거상(Elevation): 누워 있을 때 베개를 받쳐 다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주세요.
뼈에 이상이 없다는데 계속 불편하다면
한의원에 오는 아이들은 대개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로 골절이 아님을 확인한 뒤에도 절뚝임과 불편함이 남아 있는 경우입니다. 가벼운 인대 손상이라면 침 치료와 어혈, 곧 고인 피와 멍을 푸는 한약으로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경우에는 몇 주 동안 깁스로 고정하는 치료가 먼저이고, 고정을 푼 뒤 재활 과정에서 침 치료를 함께할 수 있습니다.
다 나은 듯해도 발목이 약해진 상태에서 일찍 뛰면 같은 자리를 다시 삐기 쉽습니다. 통증이 사라진 뒤에도 한동안은 발에 잘 맞는 운동화를 신기고, 활동량을 천천히 늘려 주세요.



